술자리에서 시비 붙고 한 대 맞았는데… 진단서도 없고 기억도 희미하고, CCTV는 어딨는지 모르겠고. 이런 상황, 실제로 진짜 많습니다.
“맞긴 맞았는데 증거가 없어요.” 이 말이 가장 허무한 말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폭행 사건이 터졌을 때 바로 해야 하는 행동 4가지, 그리고 실전에서 유리한 증거 수집 요령, 정당방위 오해 안 받는 방법, 가해자로 몰리지 않는 최소한의 대응법까지 알려드립니다.
지금 억울한 상황에 휘말려 있다면, 이 글이 현실적으로 가장 큰 도움이 될 겁니다.
✅ 1. “맞았다”보다 “증거 확보했다”가 먼저입니다
폭행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증거”입니다.
아무리 본인이 억울해도, 경찰도, 검사도, 판사도 “봤어요?” “증거 있어요?”부터 묻습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술자리에서 한 대 맞았습니다. 분해서 경찰서에 바로 달려갔어요. 근데 멍도 없고, 영상도 없고, 주변 사람들도 “잘 모르겠는데요…” 이러면요?
진짜 억울해도 형식적으로 접수만 되고, 수사로 안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이건 꼭 기억하세요
- 폭행 사건은 ‘내가 당했는지’가 아니라 ‘입증 가능한지’가 핵심입니다.
- 누가 봐도 ‘폭행이 맞다’ 싶은 CCTV, 목격자, 진단서 이 세 개가 기본입니다.
- 진단서는 사건의 무게를 바꾸는 결정적 문서입니다.
✅ 2. CCTV는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10개짜리 팁)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죠.
“CCTV야 있겠지. 경찰이 알아서 찾아주겠지.”
절대 아닙니다.
👉 방범용 CCTV는 대부분 30일 지나면 자동 삭제됩니다.
👉 개인이나 민간 업체가 설치한 CCTV는 보존 기간이 더 짧고, 경찰 요청 없이는 열람 자체가 불가합니다.
그래서 당일 또는 다음날 안에 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폭행 현장 주변 CCTV 확보 요청”을 정확히 해야 합니다.
본인이 직접 달려가서 CCTV 주인에게 보여달라고 하는 건 불법이 될 수 있고, 증거로도 인정 안 됩니다.
💡 현실 팁
- 신고할 때 “장소, 시간, 맞은 부위, 상대방의 행위”를 구체적으로 말하면서 CCTV 확보 요청하세요.
- 목격자 연락처라도 남겨두는 게 나중에 증거 확보에 큰 도움이 됩니다.
✅ 3. 진단서? 시간 지나면 못 받습니다
폭행 사건은 대부분 밤에 발생합니다.
“어차피 크게 다친 건 아닌데, 내일 병원 가야지…”
이런 분들 많죠? 그럼 진단서 못 받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왜냐면 병원에서는 당시 외상이 명확하지 않으면 진단서를 안 써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상처도 없어지고, 누가 봐도 애매해지죠.
💡 그래서 실전에서는 이렇게 하셔야 합니다
- 무조건 응급실 가세요.
- 진단서는 최소 3일 이상 받는 게 기본입니다.
- “머리가 띵하다, 뺨이 부었다”는 자각 증상이라도 말해서 기록 남기세요.
진단서가 있느냐 없느냐가 사건의 레벨을 바꿉니다.
단순 폭행(2년 이하 징역)인지, 상해죄(10년 이하 징역)인지를 가르는 핵심 증거가 됩니다.
✅ 4. 억울해도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가해자’ 됩니다
상대방이 먼저 때렸고, 내가 분해서 같이 때렸다?
딱 이렇게 말하면 대다수 사람들은 “그건 정당방위 아닌가요?”라고 묻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우리나라 법원에서 정당방위 인정률은 극히 낮습니다.
정당방위 인정 기준 (무조건 기억하세요)
- 내가 먼저 때리지 않아야 함
- 폭력이 아닌 ‘소극적 제압’이어야 함 (예: 손목 잡기, 밀치기)
- 도발이나 말싸움 선공격이 없어야 함
- 상대방 폭력에 대한 ‘즉시 대응’이어야 함
예를 들어,
상대가 한 대 때렸고 내가 3대 때리면? 정당방위 X
상대가 때리고 갔는데 집에 갔다가 다시 찾아가서 때리면? 정당방위 X
옆에 있는 의자를 들어서 휘둘렀다? 특수폭행 O
💡 억울할 땐 이렇게 하세요
- 소극적으로 제압만 하세요. 손목 잡기, 밀기, 몸 가리기 수준
- 바로 경찰 부르세요. 현장에서 경찰 오기 전까지는 감정 행동 절대 금지
✅ 현실 조언: “싸워서 이기려고 하지 마세요. 기록으로 이기세요.”
폭행 사건은 현장에서 이기는 게 아닙니다.
CCTV, 진단서, 목격자, 신고 기록, 이 4가지로 결과가 결정됩니다.
💡 합의가 필요하다면?
진단서 떼고 나서 합의에 들어가는 게 훨씬 유리합니다.
그냥 “맞았어요”보다, “상해 진단 나왔어요”는 협상에서 힘이 달라집니다.
✅ 마무리: 억울하게 가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폭행 사건에선 ‘맞았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대처했는가’가 중요합니다.
✔ 즉시 경찰 신고
✔ CCTV 확보 요청
✔ 응급실 진단서
✔ 감정 억제, 소극적 제압
이 4가지만 기억하세요.
지금 폭행 사건에 휘말렸다면, 감정보다 기록이 먼저입니다.
억울한 일이 벌어졌을 때, 법은 당신 편이 아닐 수도 있지만, 기록은 당신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