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막아놓는 것도 처벌될 수 있습니다. 재물손괴죄 현실 가이드

주차 문제, 요즘 진짜 심각하죠. 아파트나 골목길 주차 자리를 두고 다툼 나는 거, 한두 번 본 게 아닐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보복 주차’ 같은 것도 요즘 자주 등장하는데요. 그런데 이게 단순히 예의 문제를 넘어서 ‘처벌’까지 갈 수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차량을 막아놨다’, ‘차에 스티커 붙였다’ 같은 행동이 실제로 재물손괴죄로 처벌받는 상황이 어떤 경우인지, 그리고 고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전 정보 중심으로 쏙쏙 알려드릴게요.


“차 맨 앞에 딱 붙여놨다고요?” 그거도 처벌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차를 부순 것도 아닌데 뭘 처벌까지 해?”라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근데 형법 366조, 재물손괴죄 조항은 생각보다 폭넓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표현이 바로 ‘효용을 해한 경우’예요. 이게 무슨 뜻이냐면, 물건을 완전히 망가뜨리지 않아도 쓸 수 없게 만들기만 해도 손괴가 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 주차된 차 앞에 바짝 주차해서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 경우
  • 누군가 내 차에 본드로 경고문을 붙여서 흔적이 남은 경우
  • 차량 문에 낙서를 했거나 테이프를 감아서 보기 흉하게 만든 경우

이런 게 다 처벌 가능한 손괴로 인정된 사례들이에요. 차 자체를 부수지 않았더라도, ‘정상적으로 쓸 수 없게’ 만들었다면 손괴로 보는 거죠.

이건 꼭 기억하세요: 재물손괴죄는 단순히 ‘부쉈냐 안 부쉈냐’가 아니라, ‘제대로 쓸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따집니다.


“실수였어요”는 빠져나갈 수 있을까?

여기서 또 중요한 게 고의성입니다. 재물손괴죄는 고의가 있어야 처벌이 됩니다.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실수로 긁었다거나 몰랐다는 식이면 형사처벌은 어렵지만, 민사 손해배상은 따로 물 수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건에서는 상대방이 “몰랐어요”, “고의 아니었어요” 하고 나오기 때문에, ‘고의였다는 걸 입증하는 자료’가 꼭 필요해요. 예를 들어:

  • 분명히 내 차를 막을 자리가 아닌데 일부러 막아놨다
  • 이전에도 경고했는데 계속 반복했다
  • CCTV에서 일부러 붙이고 가는 모습이 찍혔다

이런 정황이 있으면 고의성을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고소장 쓸 때, 가장 중요한 건 ‘이거’입니다

재물손괴죄로 고소를 하려면 그냥 “열받았어요”로는 안 됩니다. 법은 ‘증거’가 우선입니다. 특히 재물손괴는 피해 사실을 입증하는 게 핵심이에요.

사진/영상 증거
차량이 손괴된 당시의 사진, 막혀 있었던 상황을 보여주는 동영상 등은 필수입니다. 수리해버리기 전에 꼭 상태를 그대로 보존하세요.

CCTV 확인
현장에 CCTV가 있다면 수사기관에 요청해서 반드시 확보해야 합니다. 사적인 촬영보다 공신력이 큽니다.

수리 견적서·감정서
차에 붙인 본드 때문에 도색해야 한다면, 수리 견적서를 받아 놓으세요. 얼마나 손해가 발생했는지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건 실전에서 써먹는 팁입니다: ‘고의가 있었고, 손괴가 있었고, 그로 인해 피해가 생겼다’ 이 세 가지가 증거로 명확해야 고소도 수사도 제대로 이뤄집니다.


합의금, 얼마가 적정한가요?

합의금은 ‘얼마면 딱 정해지는 금액’이 아니라, 손괴 정도 + 피해자 입장 + 가해자의 태도까지 모두 반영해서 결정됩니다.

📌 수리비 + 렌트비 + 정신적 피해(위자료)

  • 차량 수리비
  • 수리 중 대체 차량 비용(렌트카)
  • 이동 불가로 인한 교통비
  • 스트레스 등 위자료

📌 수리가 불가능한 경우?

  • 손괴 시점의 차량 시세
  • 플러스 위자료

경찰 단계에서 합의하면 기소 유예나 처벌 감경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해자 입장에서도 빨리 합의하려는 경우가 많고, 피해자는 그걸 활용할 수 있어요.


변호사 도움, 꼭 필요한가요?

무조건 변호사를 선임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엔 상당히 유리합니다:

  • 상대방이 계속 “고의 아니었다”고 잡아떼는 경우
  • 피해 금액이 크고, 합의가 어려운 상황
  • 증거가 명확하지 않아 법리적 다툼이 예상될 때

이럴 땐 변호사가 고의성 입증이나 법리 정리, 합의 협상 등에서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상대방이 버티기에 들어갔다면 ‘법적으로 이길 수 있는 그림’을 짜는 데 도움을 받는 게 좋겠죠.


마무리하며: “이런 일 생기면, 이렇게 하세요”

  1. 차량 손괴나 막는 행위, 바로 사진/영상으로 남기세요.
  2. 증거 수집 전엔 수리하지 마세요.
  3. 현장 CCTV는 경찰 통해 꼭 확보하세요.
  4. 고의가 핵심! 정황 증거도 꼼꼼히 모으세요.
  5. 고소는 가능하지만, 민사와 형사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작은 갈등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형사처벌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문제입니다.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단, 증거 확보하고 차분하게 고소 절차 준비하는 것, 그게 결국 내 권리를 지키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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