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후진술 한 마디가 내 운명을 바꾼다고요?”
네, 정말입니다.
강제추행이나 성범죄 사건 등 형사재판에 들어가면 대부분 “마지막에 할 말은 있으신가요?”라는 질문을 받게 됩니다.
그게 바로 ‘최후진술’입니다.
이 한 마디에 따라 유죄냐 무죄냐, 실형이냐 집행유예냐, 벌금이냐 기소유예냐 달라질 수 있다고 하면 믿기시겠어요?
이 글에서는 최후진술이 왜 중요한지, 실제 법정에서 어떻게 준비하고 말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걸 놓쳤을 때 어떤 불이익이 생길 수 있는지 실전 중심으로 알려드릴게요.
🧷 최후진술,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말할 기회”입니다
일반적으로 재판에선 피고인이 말을 할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초반에 이름, 생년월일 정도 대답하고 나면, 그 이후부터는 검사가 자료 내고, 판사가 묻고, 변호사가 대응하고…
피고인은 말 그대로 ‘앉아 있는 사람’이 돼버리죠.
그러다 재판이 거의 끝나갈 무렵,
“피고인은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이 질문이 나오면 그제서야 일어나게 됩니다.
이 순간이 바로 재판 내내 침묵하던 피고인이 직접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찬스입니다.
근데 준비 없이 그냥 “네, 없습니다” 하고 끝내면요?
그 사람에 대한 마지막 인상은 그냥 ‘침묵하는 사람’으로 남습니다.
억울해도, 반성해도,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몰라요.
🧷 최후진술, 이렇게 준비하세요 (실전 꿀팁 5가지)
① 무엇을 잘못했는지 구체적으로 말하세요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말만 반복하면, 오히려 반성 없이 외운 티만 납니다.
“어떤 행동이 왜 문제였고, 앞으로 어떻게 바꿀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말하세요.
예: “상대방이 불쾌할 수 있다는 걸 미처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술자리에서 거리감 없는 행동이 타인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걸 이번 일을 계기로 깊이 깨달았습니다.”
② 꼭 써가세요, 휴대폰 메모도 OK
재판정은 긴장되는 공간입니다. 그냥 가면 머리가 하얘집니다.
한 문장씩이라도 적어 가세요. 종이든, 휴대폰 메모든 상관없습니다.
다만 읽기 전, “제가 너무 긴장돼서 준비해온 걸 읽겠습니다”라고 양해만 구하면 됩니다.
③ 적어 간 내용은 법원 직원에게 제출하세요
이건 정말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재판 중 당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기록’에 남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직원이 말 몇 줄로 요약해서 적는 경우도 많고, 그걸 판사가 몇 주 후에 기억할 수도 없어요.
직접 제출하면 판결문 참고자료로 쓰일 가능성이 커집니다.
④ 1~2분 내로 요약하세요
판사도 인간입니다.
너무 길면 집중력을 잃습니다. 다음 사건 대기 중인 방청객들까지 있으면, 분위기 상 더더욱 길게 못 갑니다.
짧고 명확하게 요점을 말하는 게 오히려 판사 마음을 움직입니다.
⑤ 복장과 태도는 무조건 단정하게, 예의 바르게
억울한 감정이 있더라도 공손한 태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억울해 보이는 것과 억울한 건 다릅니다.
무죄를 주장하더라도, 그 태도가 격해지면 오히려 감정적이고 방어적인 인상만 남습니다.
복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슬리퍼, 반바지, 나시 금지.
이건 개인의 표현 문제가 아니라 ‘판사 앞에 서는 자리’라는 점에서 사회적 예의입니다.
🧷 변호사도 중요하지만, 결국 마지막 한마디는 ‘내 몫’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게 하나 있어요.
“최후진술은 변호사가 대신 해주는 거 아닌가요?”
❌ 아닙니다.
최후진술은 검사 → 변호사 → 피고인 순서로 진행됩니다.
변호사가 아무리 말을 잘해줘도, 마지막에 피고인이 한 마디도 안 하면 그게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왜 본인은 얘기 안 했지?” 하는 의심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이럴 땐 최후진술이 더더욱 중요합니다
- ✔️ 초범이고, 반성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을 때
- ✔️ 피해자와 합의는 안 됐지만 형량을 줄이고 싶을 때
- ✔️ 무죄를 주장하지만, 진정성 있는 태도를 어필하고 싶을 때
- ✔️ 가족이 지켜보고 있는 앞에서 떳떳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 때
이럴 땐 단순히 억울하다고 말하지 말고, 그 억울함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야 합니다.
✅ 마무리: “말 한 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는 건 법정에서도 진짜입니다
당신에게 마지막으로 주어진 기회.
그 한 마디를 잘 준비해서 전달하면, 당신을 판단할 판사에게 진심이 닿을 수 있습니다.
말 한 마디로 유죄가 무죄가 되고, 실형이 집행유예가 되는 건 아닐 수 있어도,
당신의 삶과 존엄을 지키는 데 반드시 필요한 한 마디입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당신이 직접 말할 기회는 단 한 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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