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장 냈다고 끝? 조사받을 때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 지금 이 글이 필요한 사람

  • “고소는 했는데… 경찰 조사 받으라니까 갑자기 머리가 하얘졌어요.”
  • “뭐부터 어떻게 말해야 하나요? 질문 나오면 버벅일 것 같아요.”
  • “고소장만 쓰면 끝 아니에요?”

이런 고민이 있으신가요?
고소를 하면 실제 수사 절차는 “조사실에서 내가 어떻게 말하느냐”에서 시작됩니다.
즉, 고소장이 아무리 잘 써져 있어도, 고소인 조사에서 제대로 진술 못하면 전체 사건의 흐름이 삐끗할 수 있어요.

오늘은 “경찰 조사 받는 고소인의 입장에서, 실전에서 꼭 알아야 할 말하기 전략”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고소장 냈으면 경찰서 ‘반드시’ 가셔야 합니다

일단 많은 분들이 이렇게 물어보세요.
“고소장 제출했는데 제가 경찰서까지 꼭 가야 하나요?”

정답은 “네, 반드시 가셔야 합니다.”
고소장은 시작일 뿐, 그걸 바탕으로 직접 조사받는 게 핵심이에요.
고소인이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사건이 흐지부지 끝날 수도 있습니다.

경찰서에서 연락이 오면, 그냥 “네 가겠습니다” 하지 마시고 먼저 이건 꼭 확인하세요:

  • 사건번호
  • 사건이 접수된 경찰서 명칭
  • 담당 경찰관 이름과 연락처
  • 조사 일정과 장소

이건 단순한 정보 확인이 아니라, 나중에 사건 흐름을 파악하고 대응하기 위한 기본입니다.


2️⃣ 경찰관이 묻는 첫 질문, 이렇게 나옵니다

조사실에 들어가자마자 나오는 첫 질문, 뭔지 아세요?

“고소 유지를 진술해보세요.”
또는
“무슨 사실로 고소하신 건가요?”
“지금 여기 왜 와 계신지 아세요?”

이 질문 들으면, 대부분 머릿속이 새하얘집니다.
그래서 준비 없이 가면 말이 꼬이고, 핵심을 빠뜨리기 쉽습니다.

👉 이건 실전에서 써먹는 팁입니다:
시간 순서대로 정리된 진술이 가장 쉽고 정확합니다.
예를 들어 이렇게요:

  1. “2023년 5월쯤, 이 사람이 저한테 투자하자고 접근했습니다.”
  2. “6월에는 사업계획서를 보여주며 수익이 날 거라고 했고요.”
  3. “7월에 2천만 원을 이체했습니다. 차용증은 이 날 작성했습니다.”
  4. “그 이후 연락이 끊기고, 돈을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언제-무엇-어떻게 흐름을 시간대별로 정리하세요.
경찰은 ‘스토리’보다 ‘사실관계’ 중심으로 듣고 기록합니다.


3️⃣ 그냥 상황 설명만 하면? 큰일 납니다

진짜 중요한 건 “범죄 성립 요건에 맞춰서 진술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당신이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해 고소했다고 합시다.

그런데 조사실에서 이렇게 말하면…?

“처음엔 사업 잘 된다고 해서 믿었어요. 진짜 잘 되는 줄 알았거든요. 근데 나중에 망해서 돈 못 준대요.”

이건 단순한 채무불이행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사기죄 성립 안 됩니다.

그럼 어떻게 말해야 하냐고요?

“처음부터 갚을 생각이 없었다는 정황이 있습니다. 차용증은 썼지만, 알고 보니 이 사람은 이미 수십 건의 채무불이행 전력이 있었고, 그걸 숨겼습니다. 실제로 그 사업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진술해야 사기의 ‘기망’과 ‘불법영득의사’가 드러납니다.
핵심은: “상대가 처음부터 속였다는 것”을 명확히 말해야 한다는 것.


4️⃣ ‘투자’라고 하면 사기 아닌가요? 단어 하나가 판결 갈라요

“제가 투자했어요.”
이 말 한마디에 사기 → 민사 사건으로 바뀌는 경우 많습니다.

하지만, 그 ‘투자’ 자체가 애초에 사기였다는 점을 증명할 수 있다면?
“그 투자는 실체가 없는 허위 투자였고, 애초에 내 돈을 가로채려고 한 거다”
이렇게 말해야 사기죄가 성립됩니다.

👉 이건 꼭 기억하세요:
‘투자’냐 ‘대여’냐, 단어보다 중요한 건 상대방의 의도와 실제 정황입니다.

말 한마디로 흐름이 바뀌는 만큼, 조사 전에 정리된 스크립트를 미리 준비하세요.
진술서 형태로 정리해가면 훨씬 수월합니다.


5️⃣ 경찰이 피의자에게 너무 빨리 알릴까봐 걱정된다면?

당신이 고소한 사실이 너무 빨리 피의자에게 알려지는 게 부담스럽다면, 반드시 경찰에게 요청하세요.

“제가 조사받기 전까지는 피의자에게 연락하지 말아 주세요.”
“상대방이 해외 출국을 준비 중이라 빠른 조치가 필요합니다.”
“이 계좌에서 돈을 빼기 전에 추적이 필요합니다.”

이런 요청은 고소인의 ‘사건 전략’에 포함됩니다.
무조건 경찰이 알아서 잘 해줄 거라 생각하지 마세요.
당신의 의도를 명확히 전달해야 합니다.


6️⃣ 고소장은 전략서다 – 혼자 쓰기 어려우면 도움 받는 것도 방법

고소장을 ‘그냥 사실 설명’으로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실제로는 “어떤 죄에 해당하는지 구조화한 전략 문서”입니다.

내용에는 이런 구성 요소가 필요해요:

  • 범죄사실 요약
  • 범죄 성립 요건에 맞는 설명
  • 시간대별 정리
  • 증거자료 첨부

이걸 정리해서 조사실에 가져가면, 진술 때 훨씬 매끄럽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변호사 도움을 꼭 받아야만 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고소장을 처음부터 전략적으로 쓰는 건 큰 도움이 됩니다.


📌 핵심 요약 – 조사받는 고소인이 해야 할 5가지

  1. 사건번호, 경찰관 정보, 관할서 위치 확인
  2. 고소한 사실을 시간 순서로 정리
  3. 범죄 성립 요건에 맞춘 진술 준비
  4. 단어 선택 신중히 (‘대여’냐 ‘투자’냐)
  5. 피의자에게 알리는 시점 조율 요청

혼자 준비하기 벅차다면, 진술서라도 미리 써보세요.
당황하지 않고 조리 있게 말하면, 당신이 진짜 피해자라는 점을 더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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