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조사 전화 받았을 때, 바로 가면 안 되는 이유

당신, 갑자기 경찰서에서 전화 받았나요?
“경찰인데요, 다음 주 화요일 조사받으러 오세요.”
이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지죠. 뭘 잘못한 건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건지 당황스럽기만 하고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거 하나, 지금부터 하는 행동이 앞으로 수사 흐름 전체를 바꿀 수 있습니다.
실수 하나면 ‘수사 종결’이 아니라 ‘기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죠.

오늘은 바로 ‘피의자 입장에서 경찰조사 받을 때, 반드시 알아야 할 10가지’를 알려드립니다.
읽고 나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무엇을 피해야 할지 감이 잡힐 겁니다.


1. 경찰 전화 받았을 때, ‘팀’부터 확인하세요

“경찰입니다”라는 말, 그냥 흘려듣지 마세요.
어디 경찰서, 무슨 팀, 어떤 과인지 정확히 들어야 합니다.

  • 경제범죄수사팀? → 보통 사기, 횡령, 배임 같은 돈 문제
  • 여성청소년팀? → 성범죄 가능성
  • 형사과? → 폭행, 명예훼손, 절도 등 대인사건
  • 교통사고조사팀? → 교통 관련 문제

이렇게 팀명을 들으면 어떤 사건인지 대략 짐작할 수 있고, 그에 맞는 대응도 가능합니다.
침착하게, 정확하게 묻는 게 시작입니다.


2. 조사 날짜는 무조건 ‘조정’하셔야 합니다

경찰이 다음 주 화요일 오라고 한다고, 바로 “네” 하면 안 됩니다.

왜?

  • 지금은 사건 대부분이 경찰 단계에서 결론 나버립니다.
  • 고소장도 못 본 채 조사받으면 대응도 제대로 못 해요.

시간을 벌어야 합니다.
정보공개청구로 고소장을 확인 (7~10일 소요)
→ 이 기간 동안 쟁점 정리, 입장 정리, 준비 가능

말하세요.
“변호사 선임 검토 중입니다. 2주 뒤 일정으로 조정해주세요.”
이건 ‘시간 끌기’가 아니라 내 권리입니다.


3. 섣부른 사과 연락? → 역풍 맞습니다

갑자기 ‘미안하다’는 카톡 보내고 싶죠?
절대 하지 마세요.

고소한 사람이 굳이 경찰에 맡긴 이유는, 대화로 해결 안 된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여기서 갑자기 연락 오면요?

보복범죄 오해
엄벌 탄원서 추가
→ 상황 더 악화

특히 성범죄 사건일 경우는 말 한마디로 ‘또 다른 범죄’로 엮일 수 있어요.
연락은 NO. 합의는 변호사를 통해서.


4. 입장을 정리하라 – 인정할 건 인정, 아닐 건 강하게 부인

“제가 뭘 잘못한 건가요?”
이런 자세로 가면, 경찰도 불신합니다.

당신은 스스로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 잘못 인정할 건 하고, 합의할 준비가 있는지 판단
  • 전혀 인정 못하겠다면, 강력히 대응할 논리 정리

애매한 태도는 독입니다.
말 돌리고 갈팡질팡하면, 경찰은 신뢰 안 해요. 조서도 불리하게 써집니다.


5. 경찰은 내 편 아닙니다

경찰은 고소인 말부터 먼저 듣습니다.
이미 피해자 입장에서 상황을 들었기 때문에, 당신 얘기는 ‘두 번째’예요.

“수사관이 착하게 대해주던데요?”
→ 아니요, 말 끌어내기 위한 전략입니다.

“그럴 수도 있죠~”
→ 이런 말에 넘어가서 인정했다가는 진술로 남습니다.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법정 증거’가 됩니다.
정확하게 말하세요. 에둘러 말하다 실수합니다.


6. 조서, 내 말 그대로 안 써집니다

경찰은 내가 한 말을 자기 식대로 요약해서 씁니다.
→ 말로는 잘 전달되는데, 글로 보면 오해 소지 가득

조사가 끝난 뒤엔 꼭 조서 열람을 하세요.
읽다 보면 “이건 내가 한 말이 아닌데?” 싶은 부분 반드시 있습니다.

조서는 그대로 검찰과 판사 손에 갑니다.
이거 하나로 기소 여부, 판결이 갈릴 수도 있어요.


7. 중언부언 금지 – 짧고 정확하게 말하세요

억울하니까 자꾸 설명 늘어놓는 분들 많죠?
근데 조서에선 핵심만 적힙니다. 나머지는 생략돼요.

“내가 홈쇼핑 사업 하려고 돈을 받았는데, 실패해서… 근데 투자유치라기보단…”
이런 식으로 말하면, 결국 ‘투자 유도’로 정리됩니다.

했다/안 했다, 받았다/안 받았다
→ 이걸 정확히 정리해야 나중에 법정에서 힘 받습니다.


8. 조사 끝났다고 방심 금물 – 조서 꼭 확인

마지막까지 집중하세요.
조서 열람 시간에 대충 보고 “뭐 대충 맞는 거 같은데요~” 하면 안 됩니다.

틀린 부분 있으면 바로 수정 요청
말과 문장은 다릅니다.

추가로 마지막 진술란에는

  • 왜 억울한지
  • 향후 어떻게 하겠다는 입장
    → 간단히라도 적어두세요. 큰 도움 됩니다.

9. 조사 동석 변호사, 그냥 ‘구경꾼’ 아닙니다

변호사 참여하면 경찰이 말합니다.
“있는 그대로 말씀하시면 돼요~ 변호사 필요 없어요~”

아닙니다.
말의 뉘앙스 하나로 조서가 바뀌고,
경찰의 말 유도에 따라 진술 흐름도 바뀝니다.

현장에서 변호사가 조용히 개입
“이건 이렇게 적어주시죠”라고 정리해주면
조서가 전혀 다르게 써집니다.


10. 조사 전에 ‘법률의견서’ 써두세요

이건 실전 꿀팁입니다.
경찰조사 전에 변호사가 정리한 법률의견서를 미리 제출하면,
경찰이 사건 구조를 파악한 상태로 조사를 시작합니다.

→ 쓸데없는 질문 줄고
→ 내 논리대로 질문이 흘러갑니다.

조사 전에 미리 준비된 의견서, 수사 흐름을 유리하게 바꿉니다.


마무리 – 경찰조사, 준비가 90%입니다

경찰조사에서 실수한 말 한마디가
기소 여부를 결정짓고
→ 결국 형사처벌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볍게 보지 마세요.
이 글을 보신 분들은 **‘지금 이게 진짜 필요한 조언’**이라는 거 알 거예요.

요약정리

  • 경찰 전화 받았으면, 팀과 과부터 확인
  • 날짜는 무조건 조정 요청
  • 고소장 확인은 필수
  • 사과 연락은 독
  • 입장 명확히 하고, 변호사 동석 고려
  • 조서 확인 꼼꼼히
  • 법률의견서 준비로 게임 바꾸기

당신 편은 경찰이 아니라 당신 자신과, 준비된 정보입니다.
절대 감으로 가지 마세요. 철저한 준비로 대응하세요.

궁금한 점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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