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를 하거나 피고소인이 된 상황에서 경찰이 “대질 조사 한번 하겠습니다”라고 연락해오면 대부분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아, 이제 저 사람이랑 맞붙는 거구나. 내가 말로 이겨야지!”
하지만 그건 완전히 잘못된 생각입니다.
대질 조사는 누가 더 크게 소리 지르고 감정적으로 말하느냐를 보는 게 아니라,
수사관이 누구 말을 더 믿을지 판단하는 ‘최종 확인 절차’입니다.
오늘은 대질 조사란 뭔지, 이 자리에선 어떻게 행동해야 유리해질 수 있는지,
실제 조사 동행 경험을 토대로 ‘실전 팁’까지 정리해 드릴게요.
🔹 대질 조사, 왜 하냐고요? 말이 너무 다를 때 마지막 확인을 위해
대질 조사는 수사관 입장에서
- 고소인 말 vs 피의자 말이 완전히 엇갈릴 때
- 자료만으로 판단이 어려울 때
- 사건 정리를 위해 ‘직접 맞붙여서’ 진실을 가려보고 싶을 때 진행됩니다.
✅ 요약하면:
“서로 말이 너무 다르니까, 앞에서 직접 확인해보자”는 겁니다.
🔹 싸움하는 자리 아닙니다. ‘누가 더 신뢰를 주는가’가 핵심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이겁니다:
- 감정에 휘말려서 소리 지름
- 상대방 진술에 자꾸 끼어듦
- 상대방 변호사에게 욕설
- 흥분해서 불필요한 말까지 함
👉 이런 태도는 오히려 수사관에게 ‘신빙성 없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줍니다.
🧠 기억하세요:
- 수사관은 결론 내리기 직전 단계에서 보는 겁니다
- 여기서 한쪽이 너무 격앙된 모습 보이면, 진실 여부와 관계없이 신뢰를 잃을 수 있습니다
🔹 대질 조사 전 꼭 준비해야 할 3가지
✅ 1. 상대방 주장 파악하기
- 지금까지 상대방이 경찰에 무슨 진술을 했는지
- 나와 어떤 부분이 배치되는지
- 어떤 논리로 반박할 수 있는지
👉 이걸 모르고 들어가면, 갑작스러운 질문에 제대로 대응 못합니다.
✅ 2. 내가 제출한 증거 정리하기
- 언제 무슨 자료를 제출했는지
- 어떤 증거가 내 주장을 뒷받침하는지
- 상대방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새 증거가 있는지
👉 수사관이 “그 자료 이미 받았어요?”라고 되물었을 때 바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 3. 감정 관리 연습하기
- 내 차례에만 말하기
- 상대방 말할 땐 끼어들지 않기
- 너무 흥분하지 않기 (이건 진짜 중요합니다)
🔹 대질 조사 중 이렇게 행동하세요
🟡 상대방 말은 조용히 듣고 메모하세요
👉 반박하고 싶은 내용은 ‘내 차례’에 논리적으로 말해야 반영됩니다.
🟡 수사관 질문이 핵심입니다
👉 특히 중립적으로 보이지만 결정적인 쟁점을 건드리는 질문이 많습니다.
질문이 중요해 보인다면 조사 후 추가 의견서로 보완 설명하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 질문에 ‘감정’ 말고 ‘사실’로 답변하세요
👉 “그 사람 너무 나빠요”, “말이 안 통하는 인간이에요” 같은 말은 감점 요인입니다.
👉 대신 “그건 사실과 다릅니다. 제가 당시 제출한 CCTV를 보시면…” 식으로 대응하세요.
🔹 대질 조사 후 꼭 해야 할 마무리
조사가 끝났다고 끝난 게 아닙니다.
👉 그날 대질 조사에서 나온 쟁점들에 대해 요약 + 보충 의견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수사관이 결론 내릴 때 참고 자료로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보충 의견서에 넣을 내용:
- 상대방 주장 중 사실과 다른 부분
- 그에 대한 구체적인 반박
- 증거를 다시 요약해서 정리
- 조사 중 말하지 못한 중요한 포인트
🔚 한 줄 요약
대질 조사는 말싸움 자리가 아니라, ‘내가 얼마나 믿을 만한 사람인지 보여주는 자리’입니다.
✔️ 감정 컨트롤이 핵심
✔️ 준비는 미리 꼼꼼히
✔️ 끝나고 보충 정리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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