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조사 앞두고 절대 하면 안 되는 말

경찰서에서 전화 받았는데,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간단한 조사니까 그냥 잠깐 나오시죠”
“이거 금방 끝납니다”
수사관의 이런 말에 당황해서 바로 “네, 갈게요”라고 했다면, 이 글 꼭 읽으셔야 합니다.

경찰조사는 단순히 조사실에 앉아 몇 마디 주고받는 걸로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그 한 마디, 그 실수 하나가 기소, 벌금, 전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처음 경찰 조사를 받는 분이라면, 말 한 마디도 조심해야 합니다.

오늘은 “경찰조사에서 절대 해선 안 되는 말”, 그리고 “진짜 조사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 조사 일정? 무조건 바로 잡지 마세요

수사관이 “오늘 저녁이나 내일 오실 수 있나요?”
→ 그 말, 듣자마자 “네” 하셨나요?

그렇게 바로 가면, 진술 꼬일 확률 99%.

고소장이 뭔지도 모른 상태에서

  • 어떤 혐의로 조사를 받는지도 모르고
  • 증거가 뭔지도 모르고
  •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도 모른 채 조사 받으면

당신 진술, 진짜로 ‘자백처럼’ 조서에 박힐 수 있습니다.

대응 팁

  • “고소장 정보공개청구 후 조사받겠습니다”
  • “변호사 상담 후 다시 연락드릴게요”
    이렇게 시간을 확보하세요.

2. 전화 통화도 ‘비공식 조사’다

많은 분들이 실수하는 게 이겁니다.
“수사관이 그냥 통화하면서 뭐 좀 물어보더라고요”
→ 이게 문제입니다.

통화 내용은 조서에는 안 남지만, 수사보고로 남습니다.
그리고 조사 받으러 갔을 때 수사관이
“그때는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라고 들이밀면?

→ 그때와 다른 말 하면
→ “진술 번복”으로 보고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핵심 요약: 통화도 공식처럼 생각하고, 말은 절제하세요.


3. “억울합니다”만 반복? → 설득력 ‘제로’

조사실에서 “진짜 억울해요!”
“전 그런 의도 아니었어요!”
→ 이런 말, 무의미합니다.

경찰은 감정이 아닌 ‘입증’을 봅니다.
“억울하다” 대신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었고, 이게 증거입니다”
→ 이렇게 논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접근해야 경찰도 주목합니다.


4. 유도신문에 당하면 조서가 ‘덫’ 됩니다

수사관이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상황이면 누구라도 그럴 수 있죠?”
“그러니까 그때 그렇게 하신 거잖아요?”

→ 그렇다고 “네…” 하면 끝입니다.
당신 말이 ‘사실 인정’처럼 조서에 적힙니다.

유도신문에 당하지 않으려면

  • 질문의 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 인정할 건 하되, 핵심은 내 입장에서 정리한 논리로 말하세요.

혼자 조사 받는 게 불안하다면, 변호인 동석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5. 진술은 ‘짧고 일관되게’

수사관: “당일 무슨 일이 있었나요?”
당신: “그 전에 제가 이 사람을 어떻게 알게 됐냐면요…”
→ 수사관, 표정 굳습니다.

진술은 꼭 수사관 질문에 맞춰서
간결하고 일관되게 하세요.
장황하게 말하다 보면

  • 말이 꼬이고
  • 조서 내용이 애매해지고
  • 결국 불리하게 정리됩니다.

6. 조서, 대충 확인하면 ‘증거 자폭’입니다

조사 끝났다고 안도하셨나요?
이제부터 진짜 중요한 시간입니다.

조서 열람 시 대충 보면서 “네, 이 정도면 됐어요” 하면
→ 나중에 법정에서 “그건 내가 한 말이 아닌데요”라고 주장해도
→ “조서에 본인 확인 사인하셨잖아요” 한 마디면 끝입니다.

조서 열람은 반드시 꼼꼼하게

  • 표현이 이상한 건 없는지
  • 중요한 부분이 빠지지 않았는지
  • 앞뒤 논리가 잘 연결되어 있는지

수정 요청은 당신 권리입니다. 주저 말고 요청하세요.


7. 무단불출석은 체포로 이어질 수 있다

경찰 연락이 부담돼서 피하고 계신가요?
“바빠서 못 갔어요”
→ 이렇게 몇 번 반복되면 체포영장 나옵니다.

정당한 사유가 있다면

  • 수사관에게 미리 연락해서 일정 조정
  • 변호인 선임 이유로 연기 요청 가능

무단 불출석은 불이익만 쌓입니다. 절대 피하지 마세요.


8. 진술 번복? → 신빙성 ‘제로’로 간주

조사 도중 “아, 그게 아니라…”
→ 이렇게 말 바꾸면 경찰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처음 말은 거짓이었네?”
→ 신빙성 떨어지는 사람으로 낙인 찍힙니다.

처음부터 입장을 정리해서 한결같이 진술해야 합니다.
이건 조사 전 반드시 ‘시뮬레이션’을 해봐야 가능한 일입니다.


9. 증거 없이 말만 많으면 ‘그 말이 그 말’입니다

“제가 그럴 리 없죠!”
“아니, 정말 절대 그런 적 없어요”
→ 아무리 강하게 부정해도 증거 없으면 소용 없습니다.

피고소인 입장에서 혐의 부인할 거라면
그 주장을 입증할 자료를 챙겨 가야 합니다.

예:

  • 돈을 빌렸다면 차용증, 계좌내역
  • 성범죄 의심이라면 카톡, 위치기록 등

말보다 증거가 강합니다.


10. 조사 준비, 혼자 하지 마세요

“있는 사실 그대로 말하면 되지 않나요?”
세상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 질문이 예상과 다를 수 있고
  • 답변이 의도와 다르게 기록될 수 있고
  • 말 한 마디 뉘앙스로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변호사 상담을 통해

  • 어떤 혐의인지
  • 어떤 질문이 나올지
  • 내 입장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미리 준비하고 가는 게 ‘제일 현실적인 전략’입니다.


마무리 – 경찰조사는 말로 싸우는 게 아닙니다

경찰조사는 말싸움이 아닙니다.
논리, 증거, 일관성
이 세 가지가 준비된 사람만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당황한 마음에 말부터 앞서지 마세요.
이 글을 읽으셨다면, 지금부터는

  • 시간을 벌고,
  • 조서를 준비하고,
  • 입장을 정리하고,
  • 필요하면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그 한 번의 조사,
당신 인생의 방향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준비된 조사만이, 당신을 지켜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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